'코리안 좀비' 정찬성. UFC 제공/게티이미지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전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32·미국)의 맞대결 요청을 받아들였다.
정찬성은 18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할로웨이, 네가 나와 싸우고 싶다면 언제, 어디서든 환영이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당장 싸울 수 있는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다"면서 "지금 81kg 정도 나간다. 한두 달만 (시간을) 달라"고 덧붙였다.
할로웨이는 지난 16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티모바일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에서 아놀드 앨런(30·영국)을 쓰러뜨린 후 정찬성과 맞붙고 싶다고 밝혔다. 정찬성도 이를 받아들였고 둘의 첫 맞대결이 성사되는 분위기다.
정찬성은 할로웨이와 싸우고 싶은 이유에 대해 "페더급에서 할로웨이를 존경하지 않는 선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이기는 것보다도 내가 싸우고 싶은 사람과 싸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할로웨이는 UFC 페더급 랭킹 2위, 정찬성은 6위다. 이미 정찬성은 UFC 측에 싸울 의향을 밝혔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상황. 페더급 랭커지만 서로 싸워본 적이 없는 만큼 두 선수의 대결은 임박했다.
정찬성과 대결을 요구한 맥스 할로웨이. UFC 제공/게티 이미지할로웨이는 정찬성을 잡고 페더급 챔피언 탈환을 노린다. 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에게 3차례 패했고 4번째 도전을 노린다. 종합 격투기(MMA) 통산 전적은 24승 7패다.
정찬성도 UFC 페더급 타이틀에 두 차례 도전했다. 2014년 조제 알도(브라질), 지난해 볼카노프스키(호주)와 맞붙어 모두 패했다. MMA 전적은 17승 7패다.
'라스트 댄스'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정찬성은 할로웨이와 맞대결에서 자신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하고 현역 여부를 결정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다시 제 마음에 불을 지피고 있다"면서 "아직 현역 선수라는 것을, 내가 살아있음을, 아직 UFC 격투기 선수임을 느낀다"며 승부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