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 자료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이번 시즌 가장 분위기가 좋은 두 팀이 동해안에서 만난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22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로 격돌한다.
시즌 첫 동해안 더비다. 울산(6승1패·승점18)은 리그 선두, 포항(4승3무·승점15)은 2위다. 격차가 승점 3인 만큼 포항이 이기면 울산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개막 6연승을 질주하던 울산은 직전 대전 하나시티즌에 일격을 당해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20년 만이자 역대 K리그 3번째 개막 7연승 달성도 무산됐다.
분위기가 처질 것 같지만 오히려 팀이 달아 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대전과 맞대결 후 홀가분하다고 언급하며 선수들 몸을 무겁게 하는 기록 부담감을 내려놓았다고 설명했다. 팀의 경기력도 좋았고 동해안 더비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대 전적은 포항이 64승 52무 58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지난 시즌 4차례 맞대결도 2승 1무 1패로 포항이 우위다.
그러나 포항만 만나면 작아지던 울산의 모습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홍 감독 체제 속에 울산은 7차례 맞대결에서 3승 2무 2패로 앞선다. 특히 울산의 신입생 루빅손은 7경기 5골로 득점 선두를 기록 중이다.
원정팀 포항의 기세도 거침없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패배가 없다.
직전 FC서울전에서 전반 2분 만에 나상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김인성이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1 대 1 무승부를 거뒀다.
포항은 주요 이적생인 제카, 백성동, 김인성 등이 모두 골을 터뜨리며 적응을 완료했다. 제카는 3도움(1골)으로 해당 부분 공동 3위, 백성동은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호재는 6경기에서 3골을 터뜨려 득점 부분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울산보다 화력은 약하지만 수비의 견고함은 비슷하다. 포항은 울산과 함께 현재 K리그1 공동 최소 실점(6골)을 기록 중이다.
울산이 대전에 당한 것을 포항에 되갚아 시즌 첫 패배를 안길지, 포항이 울산에 시즌 첫 2연패를 선물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