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이즘' 공식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지기지기지기지기징~ 빰!빰!빰!♬" _'여래이즘' 중
"약속된 시간~이 왔어요~ 그대~ 앞에 있어요~♬" _H.O.T. '행복' 중
팬들이 싱어롱에 목말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는 걸 증명하고 있는 '킬링 로맨스'를 본 관객들이 '싱어롱 상영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지난 14일 개봉 이후 실관람객들 사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지만, '호(好)'를 선택한 관객들 사이에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입소문을 타고 N차 관람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극호(好)' 팬들을 중심으로 매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 여래바래(극 중 황여래의 팬클럽 이름) 4기, 이선균이 연기한 조나단 나(JOHN NA)를 지지하는 'JOHN NA 좋아단', 여래바래를 위협할 'JOHN NA바래', 이원석 감독을 지지하는 '어둠의 원석단' 등 다양한 팬덤이 등장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화에는 들국화의 '제발'을 비롯해 여래와 조나단의 주제가처럼 쓰이는 '레이니즘' 편곡한 '여래이즘'과 H.O.T. '행복'이 반복적으로 사용되는데, 이를 마음껏 부를 수 있는 '싱어롱 상영회'를 요구하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영화 '킬링 로맨스'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일부 팬들은 이원석 감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DM(Direct Message, 개인에게 보내는 메시지)을 보내 싱어롱 상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이 감독은 "롯데 어르신들께서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 들었다.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 믿는다"는 내용의 답장을 팬들에게 보냈다.
그러나 '킬링 로맨스'를 향한 호평과 열렬한 팬덤의 등장과 달리 관객 수가 저조한 점은 싱어롱 상영회 여부를 고민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킬링 로맨스' 팬들의 싱어롱 상영회 요구와 관련해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0일 CBS노컷뉴스에 "'킬링 로맨스'를 재미있게 본 관객들의 지지 속에 평점도 개봉주 대비하여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이런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싱어롱 이벤트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워석)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