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 연합뉴스41경기 48골.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2022-2023시즌 성적표다. "홀란의 골을 멈출 수 있는 것은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교체밖에 없다"는 농담이 딱 어울리는 성적이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자마자 골 기록을 싹 갈아치울 기세다.
홀란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8경기 32골을 터뜨렸다. 득점 2위 해리 케인(23골, 토트넘 홋스퍼)에보다 9골을 더 넣었다. 이미 38경기 체제에서의 최다 골 타이 기록이다. 앞서 2017-2018시즌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32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32골을 넣지 못한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8개나 된다. 그 중 첼시가 속해있다. 첼시는 30골을 기록 중이다. 홀란 혼자서 첼시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34골이다. 1993-1994시즌 앤디 콜, 1994-1995시즌 앨런 시어러가 보유한 기록. 다만 당시에는 4경기가 많은 42경기 체제였다. 프리미어리그는 1995-1996시즌부터 20개 팀 38경기 체제로 전환했다.
홀란이 남은 8경기에서 3골을 넣으면 프리미어리그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엘링 홀란. 연합뉴스홀란은 프리미어리그 32골 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 카라바오컵에서 1골, FA컵에서 3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총 48골을 기록 중이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소속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넘어섰다. 종전 기록은 2002-2003시즌 뤼트 판니스텔로이와 2017-2018시즌 살라흐의 44골이었다.
유럽 5대리그 소속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2011-2021시즌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73골이다. 당시 FC바르셀로나 소속이었던 메시는 60경기에서 73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22골을 넣는 무서운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현재 홀란의 페이스는 경기당 1.17골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43골까지 가능하다.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성적에 따라 50골까지도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기세도 거침이 없다. 홀란은 최근 7경기에서 15골을 뽑았다. 유효 슈팅은 22개에 불과했다.
팀 동료 베르나르두 실바는 "홀란은 특별한 선수다. 예전의 선수들과 또 다른 선수"라면서 "공을 많이 만질 필요가 없다. 85분 동안 그림자처럼 보이지 않다가도 공을 한 번 터치하면 골로 연결된다"고 홀란의 플레이를 설명했다.
가장 무서운 것은 홀란의 나이다. 홀란은 20일 바이에른 뮌헨과 8강 2차전 골과 함께 22세 272일의 나이로 챔피언스리그 35호 골을 기록했다. 역대 최연소 35골. 특히 홀란은 단 27경기 만에 35골을 넣었다. 메시는 55경기가 걸렸고,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도 54경기가 걸린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