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조규홍 장관)는 20일, 11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 볼룸에서 '제43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기일 보건복지부 차관, 장애인복지 분야 유공자, 장애인 단체 임직원, 장애인과 가족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이날 기념식에는 학교법인 영광학원 산하 5개 특수학교의 대표 학생들이 장애인 인권 헌장을 낭독하고 기념 공연, 기념동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축하공연에서는 발달장애인 단원이 소속된 창원 한마음 오케스트라와 가수 바다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펼쳐지며 참석객에게 감동을 주기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 수준은 그 사회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라며, "오늘 '장애인의 날'이 우리 사회의 차별과 편견의 문턱을 넘어서서 모두가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장애인 복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들. 노컷TV 영상 캡처올해 기념식에서는 지체장애인으로 장애인단체와 장애인복지기관에 몸담으면서 33년여간 장애인 고용과 인재 양성, 장애인식 개선사업, 각종 장애인 정책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김광환(남·64세·지체장애)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 회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또한, 지식나눔 봉사활동과 장애인일자리사업, 직업재활사업, 고용 차별 해소, 지역장애인복지 및 정보 격차 해소 등 장애인 복지 증진과 인식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나운환(남·62세) (사)한국장애인재활협회 부회장이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지체장애인으로 홍성군 장애인후원회를 창립하고 장애인복지관장 및 장애인 단체장 등에 재임하면서 장애인 자립과 인식개선에 선구자 역할을 한 공로로 복천규(남·64세·지체 장애) 홍성군 장애인복지관 관장이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이어 이영재 (사)경기도장애인재활협회 협회장, 소재훈 (사)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 회장, 유광협 한마음의 집 원장, 조구호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충남지부 태안군지회 지회장이 국민포장을 수상했으며 박일복 (사)부산광역시 16개구군 장애인법인 연합회 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삼성전자(주) 구미사업장 은하수 봉사팀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지난 1996년 9월 우리나라가 제1회 '루즈벨트 국제장애인상' 수상을 계기로 장애를 훌륭하게 극복한 장애인을 발굴하여 시상하는 '올해의 장애인상'도 3명의 장애인에게 수여됐다.
2023년 '올해의 장애인상' (사) 수상자인 한국농아인협회 충남농아인협회 김성완 협회장. 노컷TV 영상 캡처청각장애인으로 한국수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어의 발전 및 보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여 농인의 인권을 대변하며 청각장애인 복지증진에 기여한 김성완(남·41세·청각장애) (사)한국농아인협회 충남농아인협회 협회장이 수상했다.
베트남 파병 때 얻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장애인(정신장애)으로 등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과 노인, 다문화가정을 위해 20년 넘게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독거노인 등을 위해 꾸준한 정기 후원을 하는 등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있는 오세흥(남·72세·정신장애) 함께하는 사랑밭 부회장이 수상했다.
끝으로 지체장애인으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설립에 공헌하여 미인가시설을 사회복지법인으로 성장시켜 지역사회 장애인 복지 발전에 이바지하고, 다양한 문학 활동으로 구상솟대문학상을 수상, 장애인문화예술발전과 장애 인식개선 활동에 기여한 한승완(남·45세·지체장애) 중증장애인거주시설 행복누림 원장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