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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방문에 워싱턴 비명…"그들에게 보여줘야"

미국/중남미

    尹방문에 워싱턴 비명…"그들에게 보여줘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 빌딩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게양된 모습.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 빌딩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게양된 모습. 연합뉴스
    대한항공은 24일(현지시간) 인천공항→워싱턴덜레스공항을 운항하는 보잉787 여객기(269좌석)를 한 대 추가 편성했다.
     
    이 특별기는 윤석열 대통령 일행을 태운 전용기가 워싱턴DC에 도착하기 서너 시간 전에 덜레스국제공항에 착륙한다.
     
    대한항공측은 "이 (국빈방문) 기간에 너무 많은 예약 손님들이 몰려서 '엑스트라편(특별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주부터 많은 기업인들이 워싱턴에 도착했다.
     
    이번 윤 대통령 국빈방문을 수행하는 공식 경제사절단 122명과 그들을 보좌하는 참모들까지 많은 인파들이 몰리고 있다.
     
    덕분에 워싱턴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호텔 숙박료는 이 기간 평소보다 배 가까이 올랐다.
     
    우리기업인들이 묵고 있는 A호텔의 경우 평소 448달러 하던 것이 윤 대통령 국빈방문 전날(25일)에는 1박에 938달러를 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B호텔은 10~15석 규모의 소규모 회의실 임차료로 이 기간에는 시간당 1500달러를 받고 있다.
     
    평소보다 3배 가까이 비싸진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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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대통령 행차가 워싱턴 지역경제에 쏠쏠한 이익을 안기고 있는 셈이다.
     
    이번 방미에 이 같은 물적 인적 자원을 대거 투자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선물보따리를 챙겨올지 지켜볼 일이다.
     
    그런가하면 한인사회에서는 윤 대통령 방문을 놓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반대 시위를 준비중이어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과의 24일 간담회를 놓고 동포사회에는 '자리쟁탈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간담회에 초대받지 못한 동포들이 초대받은 동포들의 '자격'을 문제삼는 표적 광고를 지역신문에 싣기도 했다.
     
    이 때문에 워싱턴 한국 총영사관측은 초대 손님을 비공개로 다시 모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 정부도 윤 대통령 도착장소에 집결시킬 환영객들을 은밀히 모집중이다.
     
    한 미국인은 "저를 행사장에 특별히 초대한다는 전화를 연방정부로부터 받았다"며 "가족과 함께 환영하러 나갈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역시 윤 대통령 방문이 한국과 미국에 어떻게 비쳐질지 매우 신경 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USA투데이는 23일 이번 국빈방문의 의미에 대해 분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한반도 전문가는 "이번 방문의 대부분은 한국 지도부에게 그들이 미국의 소중한 파트너임을 보여주는 것에 관한 것"이라며 "이번 방문은 굉장한 것(big deal)이며 우리가 그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번 방문은 미중 관계에서 일종의 중대(major) 이슈"라며 "그리고 명백히 이번 방문은 미국과 한국 관계에서 중대한 영향(reverberations)을 몰고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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