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으로 조성된 한강공원. 서울시 제공한강공원이 한강의 풍경을 배경 삼아 시민들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야외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위한 독서·휴식공간으로 변신한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 이어 오는 5월5일부터 여의도·뚝섬 잔디광장·반포 잠수교에서 '책읽는 한강공원'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작년까지 서울 생각마루(뚝섬 자벌레)와 같이 공공시설 내 독서공간에 독서 친화공간을 조성하거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개최해 책읽는 잠수교 및 북크닉과 같은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상·하반기별 컨셉에 따라 여의도·뚝섬 잔디광장·반포 잠수교 등지에서 독서 관련 다양한 즐길거리·볼거리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상반기에는 빈백, 북트럭 등을 활용해 '책 읽는 존'으로 시범 운영하고, 하반기엔 문화·예술 콘텐츠, 북 큐레이션 등을 가미한 '책읽는 한강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뚝섬․여의도․반포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전망 좋은 곳에 마련된 빈백과 그늘막에 앉아서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책읽는 존'을 5~6월 매주말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늘이 부족한 여의도 한강공원에 4월 말까지 그늘막을 기존 15개에서 29개로 확대 설치한다.
5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잠수교에서는 축제와 연계한 거리공연, 푸드트럭 등을 운영한다.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2023 한강페스티벌_봄'에서는 동화책․팝업책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도서와 인형극, 가족단위 놀이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자벌레 야외 잔디마당에서는 6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북토크, 동화구연 등 자체 행사가 열린다.
하반기에는 북토크, 북큐레이션, 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추가되며, 비치 도서도 기존 1천 여권에서 2천 여권으로 늘어난다. 태블릿도 대여할 수 있어 전자책 열람도 가능하다.
주용태 한강사업본부장은 "시민들이 한강을 쉽게 접하고, 독서 및 문화 체험을 통해서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