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연합뉴스한국 골퍼들이 LA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도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이 28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윌셔 컨트리클럽(파71·6258야드)에서 열린다. 총상금 300만 달러의 신설 대회. LA 챔피언십보다 상금 규모가 큰 대회는 메이저 대회 5개와 일반 대회 2개 정도다.
윌셔 컨트리클럽은 지난해까지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이 열렸던 장소다. 하지만 LA 오픈은 올해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열렸고, 새로 LA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3주 전 열린 LA 오픈에서는 인뤄닝(중국)이 우승했다.
LA 챔피언십에는 한국 골퍼 16명이 출전한다. 이미향(30)이 월요 예선을 통과하면서 출전 선수가 15명에서 16명으로 늘었다.
고진영은 시즌 2승을 꿈꾼다.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 2연패에 성공했다. 올해 7개 대회 중 한국 골퍼의 유일한 우승이기도 하다. 고진영은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톱10에 진입하며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고진영(28)은 "워낙 오래 전부터 쳤던 코스라 낯설지는 않다"면서 "항상 매 대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세운 중요한 목표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내 자신에게 얼마나 집중하는지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고 믿는다. 내 자신에게 집중하고,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경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혜진(24)도 지난해 LA 오픈 경험이 있다. 최혜진은 "지난해 경기를 했던 코스라 반갑기도, 익숙하기도 하다"면서 "매 대회 항상 우승하고 싶은 목표로 도전하지만, 플레이 중간 '어프로치를 어떻게 해보겠다'는 등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뒤 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루키' 유해란(22)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유해란은 현재 올해의 루키 포인트 108점으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는 155점의 그레이스 김(호주), 2위는 142점의 나타크리타 웡타위랍(태국)이다. 유해란은 올해 5개 대회에서 컷 탈락 없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유해란은 "올해 5개 대회는 계속 새로운 코스였다. 적응에 애를 먹었던 것 같다"면서 "이번 윌셔 컨트리클럽은 아마추어 때 초청을 받아 나왔던 경험이 있어 적응이 수월할 것 같다. 예전에 쳤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중 8명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를 비롯해 3위 고진영,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4위로 올라선 릴리아 부(미국) 등이 정면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