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고영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개막 무패의 포항 스틸러스와 무승의 수원 삼성이 만난다.
포항과 수원은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에서 만난다. 포항은 개막 후 4승4무 무패를 달리고 있고, 수원은 2무6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포항은 승점 16점 3위, 수원은 승점 2점 최하위다.
포항은 지난 22일 선두 울산과 8라운드 동해안 더비에서 2대2로 비겼다. 8라운드까지 K리그1 유일의 무패 팀이다. 선두 울산은 7라운드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에 덜미를 잡혔다.
김기동 감독의 지휘 아래 탄탄한 짜임새를 자랑한다.
8경기에서 13골(4위)을 넣었고, 울산, 전북 현대와 함께 가장 적은 8골만 내줬다. 무엇보다 무득점 경기는 단 한 번(대전과 3라운드 0대0)에 불과하다. 고영준(4골), 정재희, 백성동(이상 2골)을 비롯해 '조커' 이호재(3골)까지 득점 루트도 다양하다.
새로운 중원 조합 김종우와 오베르단은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 포항은 8경기에서 K리그1 12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중앙 지역 패스(2403개)를 기록했다.
수원 삼성 뮬리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은 2023년이 힘겹기만 하다.
7경기만 치르고 성적 부진을 이유로 이병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최성용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FC서울과 슈퍼매치를 지휘했지만, 1대3으로 졌다. 8라운드까지 강원FC(4무4패)와 함께 유이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리가 절실하지만, 포항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다. 수원은 8경기에서 8골을 넣고, 무려 16골을 내줬다. K리그1 최다 실점. 지난해 맞대결에서도 포항에 1무2패로 밀렸다.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가 슈퍼매치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것은 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