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픈 커리. 연합뉴스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답지 않은 슛감이었다.
커리는 1쿼터 2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했다. 하지만 2쿼터부터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2쿼터 3개, 3쿼터 3개, 4쿼터 2개의 3점슛을 연속 실패했다. 2점슛으로 점수를 쌓았지만, 압도적인 커리의 모습은 없었다. 골든스테이트도 4쿼터 중반 107대106으로 쫓겼다.
위기의 순간. 결국 골든스테이트의 해결사는 커리였다.
커리는 107대106으로 앞선 종료 5분21초 전 터프샷을 성공했다. 공격 제한시간에 쫓긴 상황에서도 2점을 올렸다. 연이은 어시스트로 리드를 유지했고, 115대112로 앞선 종료 2분20초 전에는 백보드 상단을 맞히는 절묘한 레이업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19대114로 앞선 종료 22.1초 전 수비수들을 속인 다음 레이업을 얹었다.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 혈투를 마무리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골든1 센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NBA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새크라멘토 킹스를 123대116으로 제압했다. 2연패 뒤 3연승. 6차전은 골든스테이트 홈에서 열린다.
커리가 클러치 타임 해결사로 나섰다. 3점슛은 계속 림을 외면했지만, 2점슛은 15개 중 10개를 성공했다. 자유투 역시 6개 중 5개 성공. 31점 8어시스트. 특히 승부처가 된 4쿼터에서만 10점을 올렸다.
커리는 플레이오프 통산 3727점으로, 매직 존슨(3701점)을 넘어 역대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새크라멘토 에이스 디애런 팍스는 4쿼터 주춤했다. 이번 시즌 신설된 올해의 클러치상을 수상했지만, 왼손 검지 부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4쿼터 내내 왼손을 만지며 고통스러워했다. 24점 9어시스트로 새크라멘토를 이끌었지만, 4쿼터 득점은 없었다. 4쿼터 종료 5분 이내 시도한 4개의 슛 모두 빗나갔다.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커리 외 드레이먼드 그린과 케본 루니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린은 10개의 슛 시도 중 8개를 성공하는 효율적인 공격과 함께 21점 7어시스트를 찍었다. 이번 시즌 첫 20점 이상 경기. 그린의 마지막 20점 이상 경기는 2019년 12월27일 휴스턴 로키츠전(20점)이다. 루니는 22개의 리바운드(공격 7개)와 함께 어시스트 7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