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1시쯤 진행된 전주 대라수 아파트 동‧호수추첨 현장 행사 모습. 독자 제공'전주 대라수 글로벌 에듀 아파트'가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주택전시관을 오픈하고 입주 물량에 대한 분양 추첨에 나섰지만, 추첨 과정에서 특정 번호가 대거 생략된 일이 발생했다.
선당첨 시 원하는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는 '지정제'로 번호가 누락된 예비 입주자들이 피해를 본 가운데 대라수 측은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지난 22일 오후 1시쯤 진행된 전주 대라수 아파트 동‧호수추첨 과정에서 536번 대부터 1천번 대 예비 입주자 번호가 생략된 채 추첨이 진행됐다.
추첨 행사가 2시간여 지날 때쯤 특정 번호 대가 아예 호명되지 않자, 일부 예비 입주자들이 '번호함을 열어보자'고 항의했다.
진행팀은 '그럴 수 없다'며 항의자들과 대치하다 결국 번호함을 열었고 실제 약 500명의 번호가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
해당 입주 행사에 참여한 예비 입주자 A씨는 CBS노컷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300세대 정도 추첨하는 이 행사에 서울‧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2천 명 가까운 사람들이 몰렸다"며 "이미 150세대 추첨이 완료된 상황에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져 모두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상황이 정리됐고, 업체 측은 누락된 번호 대상자들로만 50세대 물량 추첨을 진행했다.
하지만 현장에선 대라수 측의 결정에 크게 반발했다. 앞서 번호가 호명된 150세대 당첨자들이 이미 원하는 동과 호수를 가져갔기 때문이다.
실제 공개된 현장 영상에선 예비 입주자들이 '이미 좋은 물건이 다 빠졌다'며 업체를 상대로 사기를 주장하고 있다.
업체 측과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업체 측이 단순 실수라고 인정했다"며 "해당 내용에 대해 따로 고발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전주 대라수 글로벌 에듀' 아파트 주택전시관 옆 주차장 부지에 마련된 공개 추첨 현장에 청약 사전의향서를 접수한 2천 400여 명이 참석했다. 총 368세대 모집으로 1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