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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해적단의 '플래시' 배지환, ML 도루 부문 공동 2위



피츠버그 해적단의 '플래시' 배지환, ML 도루 부문 공동 2위

피츠버그 배지환. 연합뉴스피츠버그 배지환. 연합뉴스
2023시즌 메이저리그 초반 피츠버그 해적단의 돌풍이 매섭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서 8-1로 승리해 시즌 전적 17승8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이자 내셔널리그 공동 1위의 성적이다.

피츠버그는 최지만과 배지환이 소속된 팀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이적한 최지만은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반면, 지난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은 풀타임 빅리거로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배지환의 팀내 입지는 점점 늘어가고 있다. 총 25경기 중 23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2루수와 유격수, 중견수를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으로서 특히 탁월한 스피드를 바탕으로 연일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배지환은 이날 다저스와 홈 경기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 2득점 1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배지환이 한 경기에 도루 3개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도루 개수를 단숨에 10개로 늘려 메이저리그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이 부문 1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13개)다.

배지환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코빈 캐롤, 시카고 컵스의 니코 호너,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세드릭 멀린스 등 리그 최정상급 '스피드스터'들과 공동 2위 자리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홈런 아니면 삼진'으로 압축되는 최근 몇 년간 메이저리그 경기 흐름에 역동성을 더하기 위해 올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베이스의 크기를 15인치에서 18인치로 늘리고 투수의 견제 횟수를 제한한 것이 대표적인 변화다.

그로 인해 올해 메이저리그 도루 시도는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발이 빠른 배지환에게 유리한 요소가 됐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배지환의 올 시즌 스프린트 스피드는 초속 29.4피트로 메이저리그 전체 10위다.

배지환은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0.254로 끌어올렸고 시즌 15득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678로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풀타임 첫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는 출발이다. 적어도 확실한 전공 분야를 어필하고 있다.

한편, 피츠버그 소속의 마이너리그 13년차 타자가 이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야구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 주인공은 2010년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고 빅리그 데뷔까지 무려 13년이 걸린 드류 매기다.

만 33세의 매기는 이날 8회말 1사에서 대타로 투입됐다. 마이너리그에서만 1,154경기를 뛰었고 4,494타석을 소화한 타자가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타석에 들어선 순간이다.

매기는 삼진 아웃을 당했지만 팬들은 그를 뜨거운 박수로 격려했다.

매기는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기 시작할 때 모자라도 벗어서 인사를 해야 하는지, 뭘 해야 할 지 몰랐다"며 "이 순간을, 눈앞의 타석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많은 생각이 마음 속에 맴돌았다. 늘 상상해왔던 순간이고 내게 일어난 일 중 가장 멋진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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