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대 전경. 전남도립대 제공 전남도립대의 혁신을 요구해온 전남도의회가 총장사퇴 등의 갈등을 이겨내고 쟁점이 됐던 교수회 폐지를 이끌어내 모처럼만에 일을 했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전남도립대는 학칙을 개정하고 지난달 26일자로 공고를 했는데 개정된 학칙에서 그동안 전남도의회와 전라남도로 부터 압력을 받아온 교수회 구성과 소집, 심의 항목을 삭제했다.
사실상 교수회를 완전 폐지한 것으로 전남도립대는 그동안 교수회가 월권이라는 지적을 받으면서 까지 수행하던 기능을 대학평의회로 되돌렸다.
전남도립대는 대학평의회를 이전 11명에서 전남도의회와 전라남도, 담양군, 시민단체 인사, 총학생회장, 교수협의회 의장, 총동창회장 등 총 15명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즉 그동안 전남도의회와 전라남도가 예산 삭감과 의견 전달 등으로 강하게 압박한 교수회 폐지와 대학평의회 기능을 회복하라는 의견을 모두 수용한 것이다.
그러나 개정 학직이 공고된 전남도립대 홈페이지에는 지난 4월 19일자로 사직서가 수리된 박병호 전 총장이 여전히 총장 인사말에 등장하는 등 도립대의 나사 빠진 행정은 현재 진행형이다.
전남도의회 주변에서는 "전남도립대의 이같은 학칙 개정안이 이번달 17일 열리는 도의회 상임위에서 도립대총장대리인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이 보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모처럼 전남도의회가 도민을 위한 개혁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