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샤이니. SM엔터테인먼트 제공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그룹 샤이니(SHINee)의 팬 미팅 장소가 바뀐다. 시야 제한 문제가 심각한 장소 선정부터 무성의한 공지 등을 근거로 보이콧(어떤 목적을 관철하고자 상대방을 배척·거부하는 것)하고, 나아가 SM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를 하는 등 샤이니 팬덤의 강한 반발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는 2일 오후 팬 커뮤니티 플랫폼 광야클럽에 공지를 올려 "5월 27일 2023 샤이니 팬 미팅 '에브리데이 이즈 샤이니 데이' : [피스 오브 샤인](Everyday is SHINee DAY : [Piece of SHINE]은 진행 가능한 새로운 대관처를 확인하여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며, 답변을 받는 대로 팬 여러분들께 일정 재공지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새로운 대관처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기에 금일 저녁 예정된 팬클럽 선예매 및 5월 4일 일반 예매는 연기되었으며, 공연장 및 세부 일정은 결정되는 대로 빠르게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알렸다.
SM엔터테인먼트는 "샤이니와 샤이니 월드(SHINee WORLD)의 15주년을 앞두고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샤이니와 샤이니 월드의 소중한 기념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08년 데뷔한 샤이니는 온유, 고(故) 종현, 키, 민호, 태민으로 이루어진 5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이다. 막내 태민까지 군 복무를 마친 올해 5월 27일 데뷔 15주년을 맞아 팬 미팅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시장 용도로 지어져 단차가 없는 킨텍스에서 진행하고, 나아가 '시야제한석이 있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티케팅하라' '해당 공연은 단차 없는 평지 공연이다' 등 무성의한 공지에 샤이니 팬덤이 보이콧에 나섰다.
SM엔터테인먼트는 팬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인지한 듯 어제(1일) 공지를 올려 멤버들과 팬들 스케줄을 고려해 주말에 최소 5천 명 이상이 수용 가능한 장소로 알아보다가 가능한 곳이 일산 킨텍스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뒷좌석인 C 스테이지에도 멤버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객석 곳곳을 두루 돌 수 있는 무빙카 활용도 계획 중이며, 관람 편의를 위해 중앙 기둥 뒤편에는 중계 스크린을 설치하며, 시야 제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부연했으나 팬들의 반발을 잠재울 순 없었다.
샤이니 월드 팬연합은 두 차례 성명서를 내어 △선예매 즉각 중단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케이스포돔)에 준하는 규모와 음향 시설을 갖춘 적합한 장소 섭외 △아티스트를 내세운 사태 무마가 아닌 소속사의 직접적인 사과와 피드백을 요구했다.
또한 일부 팬들은 서울 성동구 SM 사옥 앞에 트럭을 보내 시위를 하기도 했다. 트럭총공팀은 5월 2일 샤이니 팬 미팅 티케팅 보이콧을 알리며, 공연장 대관 장소 변경 및 티케팅 일정 변경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