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가 추정한 실미도 공작원 유해 매장지. 연합뉴스군 당국이 곧 '실미도 부대' 공작원 4명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한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이 1971년 탈영한 뒤 서울로 와 총격전을 벌인 뒤 이듬해 사형이 집행·암매장된 지 51년만의 일이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조만간 경기 고양시 덕양구 소재 서울시립승화원 벽제리 묘지 내 일정 구역에 대한 발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 전하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말 진실·화해위원회의 권고사항이 있었고, 그 권고사항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현재 유해발굴이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아마 용역업체를 선정해서 진행이 될 텐데 용역업체가 앞으로 선정이 돼야 될 것이고, 그 이후에 필요한 일정에 따라서 아마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공작원 4명의 사형집행 통지와 시신 인도가 이뤄지지 않은 일은 당시 '군행형법'과 그 시행령을 위반한 불법행위이자 중대한 인권침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과거 조사기록물 검토와 유해 매장에 직접 관여한 공군 관계자들의 진술을 들은 결과를 토대로 이들의 유해가 묻혀 있을 장소로 벽제리 묘지를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