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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이후 33년 만' 김민재와 나폴리, 伊 정상에 우뚝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 김민재와 나폴리, 伊 정상에 우뚝

빅터 오시멘의 동점골 후 기뻐하는 나폴리. 연합뉴스빅터 오시멘의 동점골 후 기뻐하는 나폴리. 연합뉴스김민재(27)와 SSC 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우디네세와 1대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나폴리는 25승5무3패 승점 80점을 기록, 5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2위 라치오(승점 64점)와 격차는 승점 16점. 남은 5경기를 모두 지고, 라치오가 5경기를 모두 이겨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축구의 전설'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의 우승, 그리고 통산 3번째 우승이다. 1942년 이후 1983년 41년 만에 우승했던 AS 로마 다음으로 오래 걸린 우승이기도 하다.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가장 빨리 우승을 확정했다.

나폴리는 지난 4월30일 우승 확정 기회가 있었다. 라치오가 인터 밀란에 패하면서 살레르니타나를 이기면 우승 확정이었다. 게다가 홈에서의 우승 확정을 위해 경기 일정까지 바꾼 상태였다. 하지만 살레르니타나와 1대1로 비겨 우승 확정을 미뤘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하는 상황. 나폴리는 오히려 전반 13분 산디 로브리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마라도나의 얼굴이 새겨진 기를 들고 응원하는 나폴리 팬들. 연합뉴스마라도나의 얼굴이 새겨진 기를 들고 응원하는 나폴리 팬들. 연합뉴스우승 확정의 기회를 두 번 놓치지 않았다.

나폴리는 후반 7분 빅터 오시멘이 우승을 확정하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흐르자 오시멘이 밀어넣었다.

김민재는 파트너 아미드 라흐마니와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나폴리가 1골을 실점했지만, 김민재의 우디네세전 평점은 6.8점(후스코어드닷컴)이었다. 동점골의 주인공 오시멘(7.6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다.

김민재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스쿠데토(챔피언 유니폼에 부착하는 패치)를 거머쥐었다. 앞서 안정환과 이승우가 세리에A에서 활약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2000-2001시즌 AS 로마에서 우승한 나카타 히데토시에 이은 두 번째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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