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SNS 생중계를 하며 투신한 10대 여학생이 생전 활동했던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와 관련, 경찰이 이른바 '신대방팸'에 대해 4명을 입건하고, 관련 압수수색을 마쳤다.
또 경찰은 우울증 갤러리를 모니터링하며 자살 관련 게시글 50여 개를 삭제·차단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8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신대방팸'과 관련해) 피의자 4명을 입건했고, 관련 장소에 대한 포괄적인 압수수색을 종료했다"며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대방팸'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성추행 등에 대해 범죄혐의점이)일정 부분 드러나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던 것"이라며 "수사상 필요한 장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충분히 집행했고, 혐의는 다양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울증 갤러리에 올라온 자살 관련 게시글 약 54건을 삭제 및 차단 요청했다"며 "(우울증 갤러리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자살 관련 글, 동영상 올라오면 해당 사이트에 지속적으로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이 방심위에 우울증 갤러리 사이트 일시 폐쇄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는 "(방심위로부터 관련 근거를) 통보 받은 바는 없다"고 답했다.
앞서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가 성범죄 등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어왔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달 24일 서울경찰청은 여청·형사·사이버수사 등 관련 기능 부서들을 모아 TF를 꾸려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27일 서울 동작경찰서 또한 우울증 갤러리 회원 일부가 모인 '신대방팸' 관련 20대 남성 4명을 미성년자 의제 강간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신대방팸'은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주축으로 모여 신대방동 한 빌라를 근거지로 삼은 채, 10대 여성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