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모습. 광주광역시 제공광주시가 광주 군공항을 광주 민간공항과 동시 이전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전라남도는 민간공항 우선 이전을 주장하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군공항 이전사업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함평군이 전남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광주 군공항 유치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8일 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군 공항과 민간 공항 이전 문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공항은 군 공항에 민간 공항이 임대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군 공항 이전 문제를 군 공항과 민간 공항으로 분리하는 순간 추진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는 김영록 전라남도 지사가 지난 4월 24일 밝힌 민간공항 우선 이전과 이전 후보지에 대한 지원책을 요구한 이른바 통근 결단과 배치되는 입장이다.
전라남도는 이전 지역 발전 대책 우선 마련과 함께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통과돼 상황 변화가 있는 만큼 군공항 이전 사업에 진전이 있기를 바라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통과돼 많은 상황 변화가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공항 이전과 관련된 어떤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광주·전남 정치인들이 국가 사업이자 지역 사업인 만큼 함께 논의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만나는 오는 10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 시장과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심도깊은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함평군이 전남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군공항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함평군 이날 담화문을 통해 광주 군공항 유치를 통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함평 발전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놓고 광주시와 전라남도, 무안군, 함평군의 셈법과 역학구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여 군 공항 이전사업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