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MMCA)는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에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Rice Brewing Sisters Club·유소윤, 손혜민)과 '랩삐'(lab B, 강민정, 안가영, 최혜련) 2개 팀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2019년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시작한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차세대 시각예술을 이끌 창작자를 발굴하고 다학제간 협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선발된 2개 팀은 팬데믹 이후 관계의 회복과 기술을 통한 일상을 반추한다. 심사에 참여한 케이 왓슨(영국 서펜타인 갤러리 아트 앤 테크놀로지 수석)은 "단순히 기술 발전의 현상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술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지를 예술의 맥락에서 탁월하게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은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프로덕션: 공생체은하수'라는 해양미생물·해초기반 신소재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난 2년간 부산에 거주하며 수집한 해조류와 새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을 이용해 전시를 구성한다.
'랩삐'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2020년대 이후 자동화 사회의 생산과 소비 현장에서 인간 소외가 만연하는 점을 주목한다. 기계조차 하지 않는 저임금 노동을 인간이 대신하는 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동시대 현상을 가시화하고 담론을 조성한다.
2개 팀에게는 각각 창작지원금 3천만 원과 작업실(창동레지던시·5월~12월)이 제공되며 오는 11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협업 결과물을 선보인다.
지난 3월 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공모전에는 총 102팀이 지원해 5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