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배진교 의원이 이은주 전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정의당 새 원내대표로 배진교 의원이 추대됐다.
정의당은 9일 의원총회를 통해 배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당 재창당과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다시 한번 맡겨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며 "10년을 이어온 당의 역사와 당의 깊은 자부심을 뼛속 깊이 새기고 정의당의 재창당, 총선 승리의 길에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할 것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 의정활동 제1과제는 윤석열 정부의 불의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여당 장악과 편나누기 행태, 친재벌 반노동 정책, 부자 감세 퍼주기 정책, 극단적 미국 추종 외교까지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정책은 이루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정의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윤석열 정부의 불의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불의는 민생 파탄이다"라며 "민생 파탄 정책에 맞서 민생을 지키는 게 불의에 맞서는 가장 빠른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인천 남동구청장과 인천 교육청 감사관 등을 역임했고 2020년과 이듬해 두 차례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원내사령탑 역할 수행이다.
경쟁 관계에 있다가 막판에 출마 의사를 접은 장혜영 의원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의원들이) 도저히 동의가 안 되시는 것 같다. 변화와 도전의 리더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저와 류호정 의원이 해보고 싶었던 변화와 도전을 할 수 없다면 이 논의 자체에서 빠지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