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9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따른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한 쇄신 의원총회를 오는 14일 개최한다.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9일 비공개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쇄신 의총을 이번 주 일요일(14일) 오후 4시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할 생각"이라며 "'신뢰 받는 민주당이 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공개 회의에서 "지난 1차 의원총회 때 여러 의원님들이 제안한 방안과, 오늘부터 진행할 국민과 당원, 국회의원 대상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집중 토론을 한 다음, 쇄신 방안을 마련해서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관련해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과 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외부 전문 업체에 의뢰해 질문과 기한 등을 정할 방침"이라며 "당내에서 의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는 박 원내대표가 직접 의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의견을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설문에 있어 기명과 무기명을 선택할 수 있다.
쇄신 의총은 최근 불거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습하기 위한 민주당의 자체 쇄신 방안들 중 하나다. 앞서 당 지도부는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쇄신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원내지도부는 이달 말 전체 의원 워크숍도 열 계획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전체 의원 일정을 고려하고 당 지도부와 협의해야 해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쇄신 의총에서 나온 사안과 추가적인 사안이 있으면 논의할 건데, 기본적으로 향후 1년 동안 원내 운영 계획을 밝히고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