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들의 수익이 저하됐지만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은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1일 기부금액이 공시된 코스피 기업 570개사의 연도별 기부금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 비중은 47.4% 증가했고 영업이익 감소에도 기부를 늘린 기업이 많아 여전히 기업 기부 문화가 확산 중이라고 평가했다.
영업이익 100억원당 기부금은 2021년 1억1600만원에서 지난해 1억7100만원으로 늘었다.
코스피 기업들의 전체 기부금액은 2021년 1조2602억원에서 지난해 1조1883억원으로 719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건설·제조업 등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어 고액 기부 기업수가 줄어든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100억 이상 고액 기부를 하는 100억 클럽은 2017년부터 5년 간 평균 26개사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 하락세로 전환되며 2021년(27개사) 대비 4개 사가 줄어든 23개사를 기록했다.
코스피 570개사의 영업이익은 108조1909억원에서 지난해 69조3077억원으로 38조8832억원 감소했다.
반면 기부금은 같은 기간 동안 1조2602억원에서 1조1883억원으로 719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전경련은 기부금은 이익의 사회 공헌 차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부금액보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코로나 기간인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2년 연속 기부금을 늘린 기업은 142개사로 전체기업의 24.9%로 집계됐다. 142개사의 기부금은 2020년 1222억원에서 지난해 2657억원으로 2년 간 1435억원이나 증가했다.
전경련 이상윤 CSR본부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애 대한 사회적 중요도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기부 문화는 확산하는 추세"라며 "기업들의 기부확대를 위해 경기활성화는 물론 우리 사회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