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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SG발 주가폭락 핵심' 라덕연 구속영장 발부

사건/사고

    법원, 'SG발 주가폭락 핵심' 라덕연 구속영장 발부

    법원 "증거 인멸·도주 염려"
    시세조종·범죄수익은닉 등 혐의
    프로골퍼 등 측근 2명도 12일 구속 기로

    SG증권발 무더기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H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SG증권발 무더기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H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핵심 인물로 지목된 H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가 11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라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파란색 수형복 차림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출석한 라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투자자들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라 대표는 투자자 명의 휴대전화로 주식을 사고팔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통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또 미신고 유사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투자이익과 수수료를 편취한 혐의도 제기됐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9일 라 대표를 비롯해 투자자문업체를 총괄 관리한 변모씨와 고액 투자자들을 모집한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를 전격 체포했다. 변씨와 안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2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SG증권발 폭락사태는 지난달 24일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세방 등 8개 종목 주가가 갑작스레 급락하면서 알려졌다.

    같은 달 27일까지 나흘간 폭락으로 8개 종목 시가총액 약 8조 2천억 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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