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4일 낮 12시 32분쯤 삼척시 도계읍 늑구리 건의령에서 A씨(59)가 몰던 5톤 트럭이 가드레일을 들이 받은 뒤 2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가 닥터 헬기로 원주의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강원소방본부 제공강원 삼척지역에서 '죽음의 도로'로 불리고 있는 건의령로의 도로정비사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척시의회 권정복 의원은 12일 열린 제244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해 도로의 위험성이 재조명되고 있는 도계읍 늑구리 '건의령로' 구간의 도로 구조 개선을 건의했다.
권 의원은 "해발 840m의 건의령로를 주행하는 화물차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죽음의 도로'라고 불릴 정도로 급커브 구간이 많고, 경사도는 13%로 미시령의 9%보다 심해 화물차량 전도 등 대형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현재 건의령로 인근에 긴급 제동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좁은 도로 폭과 짧은 길이, 휘어진 선형으로 도로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지난 달 24일 낮 12시 32분쯤 삼척시 도계읍 늑구리 건의령에서 A씨(59)가 몰던 5톤 트럭이 가드레일을 들이 받은 뒤 2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가 닥터 헬기로 원주의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또한 지난 2021년 9월에도 15톤 화물차가 전도돼 50대 운전자가 사망했다.
권 의원은 "최근 5년간 건의령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8건으로 그 중 사망사고는 3건, 나머지 5건도 중상 사고로 확인됐다"며 "그동안 지역주민들의 사고 발생 우려와 도로 이용 불안에 따른 민원이 계속 제기돼 삼척시에서는 2016년부터 강원도에 안전사고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여러 차례 보냈으나, 도에서는 최소한의 안전 개선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 의원은 2023년 강원도 제3차 도로정비계획에 건의령로 확장 및 도로선형을 개선하고, 경사도를 조정하는 도로 구조 개선사업을 적극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권 의원은 "도로선형과 경사도 불량구간 개선을 통해 교통사고 위험을 감소시킴으로써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물류 운송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방도로서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강원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시에서도 건의령로 도로정비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