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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원주시 공무원 극단적 선택' 노조 "원인 파악, 대책 시급"

강원

    '또 원주시 공무원 극단적 선택' 노조 "원인 파악, 대책 시급"

    원주시청 공무원 엿새만에 또 '극단 선택'
    5월에만 벌써 두 번째..10일 20대 공무원 숨져
    공무원노조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 나서야"지적


    강원 원주시청 소속 공무원들이 최근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공직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1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원주시 태장동의 한 아파트에서 원주시청 소속 공무원인 5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건강 악화로 병가를 낸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0일에는 경남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의 한 리조트 14층에서 원주시청 9급 공무원인 20대 B씨가 추락해 숨졌다.

    B씨는 지난 8일 고액 체납자 실태 파악 및 납부 독려 업무 차원에서 경남과 부산을 찾았다. B씨는 출장 마지막 날인 10일 오전 리조트 체크아웃을 위해 동료들과 1층 로비에 모였다 개인용품을 정리하겠다며 숙소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일이 힘들어 그만두고 싶다'며 주변에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엿새만에 또다시 현직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공무원노조는 원주시 차원의 즉각적인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도대체 원주시청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 죽음의 행렬 뒤에는 공통적으로 업무과중이라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무과중이 가장 큰 문제라면 왜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가"라며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아닌가?"라고 말했다.

    노조는 "원주시장은 즉각적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실질적은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일 할 맛 나는 직장을 만들기는 커녕 일하다 죽어나가는 직장이 된 책임은 그 누구도 아닌 원주시장에게 있음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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