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난 4월 27일 오후 서울시청 부시장실에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이번 주 중으로 사퇴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부시장은 이달 19일 사퇴한 뒤 내년 총선 출마 준비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 부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제7대 서울시의원과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본인의 과거 지역구는 서울 관악(을)이지만, 내년 총선에는 지역구를 바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과거 지역구였던 광진(을)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 광진(을) 지역구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관측대로 오 부시장이 광진(을)에 공천을 받아 출마하면 내년 총선에서 고 의원과 경합을 벌이게 된다.
오 부시장은 앞서 지난달 27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의 고질병이 세상만사를 진영에서 정쟁화 하는 것"이라며 "국회 있을 때는 늘 주장만 하면 되는 그런 자리였던 것 같은데 행정의 영역은 아무래도 책임을 맡는 사람으로서 국민들 또 시민들에게 문제 해결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는 게 다른 거 같다"고 지난 9개월 간 정무부시장으로서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책임있는 자리에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고 본인이 스스로 밝힌 만큼, 그가 향후 총선 행보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편, 오 부시장의 후임을 맡을 차기 서울시 정무부시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행정부시장과 달리, 정무부시장은 서울시장이 임명하는 차관급 정무직 지방공무원이다.
현재 인선 작업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오 시장의 최측근인 강철원 서울시 민생소통특보가 유력한 차기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강 특보는 오 시장이 국회에 입성한 지난 2000년 보좌관을 시작해 줄곧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한 복심으로 불린다. 오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첫 재임한 당시에도 홍보기획관, 정무조정실장 등 요직을 역임했고, 지난 2011년 오 시장과 함께 퇴진했다.
이후 지난 2021년 오 시장이 다시 서울시장에 선출되면서 미래전략특별보좌관으로 복귀했고, 지난해 7월에는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로 보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