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연합뉴스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선수'로 지목된 인물을 소환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가담자인 이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당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하게 된 경위를 비롯해 김 여사가 주식매매를 위탁할 때 시세조종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인지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이씨 등 소위 작전에 관여한 인물들을 불러 조사했다.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번 이씨 조사는 권 전 회장 조사 이후 추가 조사 필요성에 따라 이뤄졌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권 전 회장 조사 후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어서 여러 관계자 조사와 증거물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수사 방식·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안의 진상규명에 필요한 만큼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전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씨는 시세조종 시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면소 판결을 받았다. 다만 별도의 부정거래 및 횡령·배임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검찰은 1심 판결 이후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 부실 수사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여전히 수사 중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검찰이 이번 의혹의 주범으로 꼽히는 권 전 회장을 비롯해 관련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조만간 김 여사를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