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연합뉴스'희대의 탈옥수'로 알려진 장기복역수 신창원씨가 10여 년 만에 또 극단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응급실로 옮겨진 신씨는 교정 공무원의 신속한 대처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씨는 전날 오후 8시쯤 대전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가 당직 근무자에게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순찰 중인 근무자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1989년 3월 서울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고 집주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무기징역형을 확정받았다. 그는 8년째 복역 중이던 지난 1997년 부산교도소에서 탈옥했다.
신씨는 경찰의 검거 작전을 따돌리면서 약 2년 6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가 '희대의 탈옥수'로 불렸고, 검거 당시 입었던 셔츠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며 유행하기도 했다.
1999년 7월 검거된 신씨는 추가로 22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신씨의 극단 선택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북 북부교도소 수감 때인 지난 2011년 8월 18일에도 극단 선택을 시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