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15주년 팬 미팅 '에브리데이 이즈 샤이니 데이' : [피스 오브 샤인]을 열었다. 샤이니 공식 트위터올해 15주년을 맞은 남성 아이돌 그룹 샤이니(SHINee)가 팬 미팅을 개최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열린 팬 미팅에서 샤이니는 신곡 '더 필링'(The Feeling)을 포함해 총 4곡의 무대와 다양한 게임으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8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샤이니 팬 미팅 '에브리데이 이즈 샤이니 데이' : [피스 오브 샤인](Everyday is SHINee DAY : [Piece of SHINE])이 열렸다. 2018년 9월 열린 팬 미팅 이후 약 4년 8개월 만에 열리는 팬 미팅이고, 15주년이라는 기념일이 겹쳐 있어 샤이니와 팬덤 '샤이니 월드'(SHINee World)에게 모두 뜻깊은 행사였다.
팬 미팅 개최까지는 적지 않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당초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27일 하루만 팬 미팅을 연다고 공지했다.
샤이니 온유, 키. SM엔터테인먼트 제공이에 샤이니 월드는 원래 전시장으로 계획돼 단차가 없는 킨텍스를 공연 장소로 잡은 것부터 시야 제한석이 있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예매하라고 한 공지 등 소속사의 무성의한 태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대대적인 보이콧에 나섰다. 결국 잠실실내체육관으로 장소가 바뀌었고, 28일 공연이 하루 더 추가됐다.
샤이니는 정규 7집 타이틀곡 '돈트 콜 미'(Don't Call Me) 무대로 팬 미팅을 시작했다. 이후로는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샤이니의 과거-현재-미래에 관한 질문이 적힌 퍼즐 조각을 무작위(랜덤)로 골라 진행하는 '퍼즐 토크', 제한 시간 내에 특정한 포즈를 따라 하는 '페이스 갤러리', 팬들이 듣고 싶어 하는 샤이니 곡 순위를 맞힌 후 다 같이 떼창하는 '빛돌 코노'가 차례로 나왔다.
멤버들은 향후 5년 내 서로가 꼭 해줬으면 하는 버킷리스트를 선정하거나, 15년 동안 쌓인 수많은 자료 중 삭제하고 싶은 사진과 영상이 무엇인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아이돌 팬 사인회에 단골로 등장하는 '귀여워서 미안해 챌린지'('귀미챌')를 멤버별로 보여주는 팬 서비스도 있었다.
왼쪽부터 샤이니 민호, 태민. SM엔터테인먼트 제공'두부 온리다는 온유' '우리 박력탬은 태민' '불꽃 카리스마 민호' '샤이니 만능열쇠 키'(종현은 '블링블링 이즈 종현'이다) 등 데뷔 초에 붙었던 수식어를 2023년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보자는 제안에 키가 "아직 경우 없는 태민, 갑자기 막내 된 온유, 아직도 미친 최민호"라고 운을 떼자, 민호는 "위아래 없는 키"라고 맞받아 폭소가 터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키는 "사람 안 바뀐다 샤이니 언제 철 드나 샤이니 이쯤 되면 달라질 줄 알았지 샤이니 사람 바꿔쓰는 거 아니다 샤이니 이런 거"라고 한술 더 떴다.
태민은 무대 오르기 전 멤버들이 같이 외쳤던 구호를 팬들이 보고 싶어 한다며 다시 한번 해 보자고 권했다. 그 구호는 '우리가 간다 울트라 샤이니 변신!'이었다. 구호를 외치고 나서 태민은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참 오는 구호다"라고, 키는 "아직도 입 밖으로 정확한 구호를 뱉기는 부끄럽다"라고 쑥스러워했다.
이날 팬 미팅에서 가장 팬들의 호응이 컸던 코너는 '빛돌 코노'였다. 수록곡과 타이틀곡 차트 중 빈칸을 맞히는 방식이었다. 수록곡으로는 '홀드 유'(Hold You) '이블'(Evil) '리얼'(Real) '방백'(Aside) '히치하이킹'(Hitchhiking)을, 타이틀곡으로는 '아.미.고'(Amigo) '에브리바디'(Everybody) '누난 너무 예뻐'(Replay)를 불렀다. 또한 팬들의 요청에 따라 '사.계.한'(Love Should Go On)과 '꽃보다 남자' OST인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 '소년, 소녀를 만나다'(Romeo+Juliette)를 불렀다.
샤이니는 이날 팬 미팅에서 총 4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 중 '더 필링'은 팬 미팅에서 최초 공개하는 신곡이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데뷔 15주년 소감을 묻자 온유는 "행복했다. 여러분과 이렇게 담소 나누면서 추억 이야기할 수 있고 이런 게 요즘의 행복이라고 느낀다. 행복하게 살아 나가 보자. 우리 또 만나자.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태민은 "저희는 언제나 이 자리에 있을 거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언제든 저희한테 찾아오시면 저희는 아주아주 기뻐할 것"이라며 "(팬들이 어디로) 좀 안 갔으면 좋겠네~ 우리가 노래도 내지 않았나. '늘 그 자리에'라고. 변함없이 늘 그 자리에 계시면 좋겠다는 저의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밝혔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해드리고 싶고 이런 자리가 사실 조금 더 많았어야 한다"라고 말문을 연 키는 "팬 미팅이라고 부를 법한 자리가 된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라며 "그냥 벌써 '15주년이네' 이런 얘기 쉽게 쉽게 듣는 것만큼 자연스럽게 여러분 맞이할 거니까 앞으로 자주 봤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샤이니는 오는 6월 23~25일 사흘 동안 서울 송파구 체조경기장(케이스포돔)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예고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민호는 "바쁜데 비도 많이 오는데 와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어제도 잠깐 말씀드린 거 같은데 원래는 어제 하루였지 않나. 오늘 만났다, 우리는. 이게 다 여러분 덕분이다. 여러분 힘으로 이뤄진 결과물이다. 너무나도 감사드린다"라고 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어 "진심으로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진짜 너무너무 잘하셨다. 오늘도 너무 재미있었고 또 저희 다음 달에 콘서트도 계획되어 있으니까… 오늘이 샤이니 역사를 훑는 15주년 팬 미팅이었다면 샤이니 콘서트, 아시지 않나. 여러분. 또 엄청나게 준비하고 있으니까 기대 많이 해 주시고 항상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콘서트는 아니었지만 이번 팬 미팅에서 노래하는 정식 무대만 4개였다. '돈트 콜 미' '데리러 가'(Good Evening) '더 필링' '데이즈 앤드 이어즈'(Days & Years)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 중 '더 필링'은 팬 미팅에서 최초 공개하는 신곡이었고, 앙코르곡 '데이즈 앤드 이어즈' 때는 멤버들이 객석 가까이로 가 팬들과 더 가까이에서 만났다.
2008년 5월 데뷔해 올해 15주년을 맞은 샤이니는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태민은 "올해는 샤이니의 해가 될 거다. 팬 미팅은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콘서트도 있고 컴백은 얼마나 많은 컴백이 있을지…준비 단단히, 단디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날짜 말씀드렸지만 6월에 저희가 한다. 23, 24, 25일 3일 동안 케이스포돔(체조경기장)에서 하니까 꼭 와 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