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연합뉴스뉴욕 양키스의 거포 애런 저지(31)가 멀티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두 시즌 연속 홈런왕을 향해 나아갔다.
저지는 30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 3득점으로 활약, 팀의 10 대 4 승리를 이끌었다.
1 대 1로 맞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저지는 힘차기 방망이를 돌렸다.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브라이스 밀러의 6구째시속 151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6호포.
세 번째 타석에서도 장타력을 과시했다. 4 대 2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날렸다. 이어 윌리 칼혼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저지는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 방을 날려 멀티 홈런을 터뜨렸다. 8 대 4로 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후안 덴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16, 17호포을 터뜨린 저지는 아메리칸 리그 홈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올 시즌 세 번째이자 지난 16일 토론토전 이후 약 보름 만에 멀티 홈런을 달성했다.
특히 개인 통산 31번째 멀티 홈런으로 MLB 최다 홈런 4위인 '전설' 디마지오(35경기)를 4경기 차로 바짝 쫓았다. 이 부문 1~3위 기록은 베이브 루스(68경기), 미키 맨틀(46경기), 루 게릭(43경기)이 갖고 있다.
저지는 지난 시즌 62홈런으로 아메리칸 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신기록을 깨 '청정 홈런왕'이라 불리고 있다.
양키스는 저지의 활약에 힘입어 시애틀을 10 대 4로 꺾었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