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에서 제안하는 AAV(미래형항공기체) 비행 장면(가상). KAI 제공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차세대 수소연료 항공기 개발을 위한 산·학·연 공동연구개발에 참여한다.
KAI에 따르면 지난 30일 KAI를 포함한 11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 첨단 모빌리티 시범사업' 킥오프(Kick off) 회의가 열렸다.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역의 중장기 과학기술 사업을 발굴하고 산·학·연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KAI가 참여 예정인'첨단 모빌리티'사업은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하이브리드 분산 전기추진 시스템이 적용된 미래 커뮤터기 개발을 위한 기술 연구 과제이다. 커뮤터기는 19인승급 근거리 도시 간 왕복 여객기이다. 이번 사업은 경남과 울산이 포함된 초광역협력형 사업으로 경상국립대학교가 주관하며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간 국비 기준 55억 원이 지원된다.
KAI는 올해 1월 발표한 'Global KAI 2050'비전에서 '미래 에어모빌리티'를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요소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KAI는 이번 사업에서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 분산 전기추진 시스템, 저탄소‧저소음‧고성능 커뮤터기 기술개발을 위한 체계요구도 설정과 기술실증을 위한 시험평가 등을 맡아 탄소제로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항공기 기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 외에도 자체 투자로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을 적용한 저탄소 친환경 비행체인 수직이착륙무인기 NI-500VT(Night Intruder-500 Vertical Take off & Landing)를 개발 중이다. 또 미래형항공기체 AAV(Advanced Air Vehicle)의 핵심기술인 전기분산 추진시스템, 프롭/로터 최적 형상 설계를 선행연구 중이며 올해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축소기 시험비행을 통해 비행제어 로직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KAI 미래비행체연구실 신상준 상무는 "이번 사업은 급변하는 글로벌 항공우주기술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산·학·연이 힘을 합쳤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KAI가 항공기 체계종합 기업으로 미래 항공기 플랫폼 개발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지난 2월 경남도·진주시·경남테크노파크와 'AAV 실증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4년 말까지 AAV 개발에 필요한 연구센터와 공역을 확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