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덕구온천호텔에서 열린 '2023 경북 원자력수소 산업포럼'에서 손병복 울진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울진군 제공경상북도와 울진군이 원자력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지난 8일 울진 덕구온천호텔에서 '경북 원자력 수소 개발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2023 경북 원자력 수소 산업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손병복 울진군수와 김찬수 원자력연구원 실장, 이종화 GS건설 상무, 이규복 한전기술소장, 심형진·정범진·이수출·김준우 교수 등 원자력 연구기관과 대학 및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지난 3월 울진이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원자력 수소 산업의 역할과 발전 방안을 찾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했다.
탄소중립과 원자력 수소의 역할과 전망에 대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울진의 원자력 수소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패널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9일 포럼에서는 울진 원자력 수소 생산·실증단지 협력방안, CF100(Carbon Free 100%)의 현황과 시사점을 주제로 한 발표, 원전 관련 시설 투어가 예정돼 있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울진군 제공경북도와 울진군에 따르면 원자력 수소는 원자력의 높은 열과 값싼 전기를 활용해 청정수소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수소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없어 기후변화 대응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수소 1kg 생산 단가가 재생에너지는 7500~1만1천원/kg인데 반해 원자력은 3500원/kg에 불과하다. 수소 1kg 생산 시 탄소 배출량은 천연가스는 10.4kg, 석탄은 16.9kg에 이르지만 원자력은 없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울진군은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에 한수원을 비롯한 공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원자력 활용 수소 생산·실증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연간 20만t 규모의 수소 생산기반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원자력수소 산업을 육성해 경북과 울진의 미래 먹거리 창출 및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기후위기 극복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