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호국영웅 감사·위로연'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오세훈 서울시장이 중국을 향해 "무례를 자제하고 자중해야 한다"며 최근 싱하이밍 중국 대사의 발언을 질타했다.
오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싱하이밍 대사는 자중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싱하이밍 중국 대사는 최근 이재명 대표와 만나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고 정말 믿기지 않는 외교적 무례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싱 대사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현충일이 지나자마자 작정하고 한국을 모욕하고 겁박한 것은 대오각성할 일"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이런 발언을 15분간 잠자코 듣기만 했다"고 이 대표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오 시장은 "우리 외교부는 싱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고, 중국 정부도 대한민국 대사를 불러 항의의 뜻을 전했으니 더이상 무례를 자제하고 자중해야 한다"면서 "한중 양국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적어도 6월에는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이날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호국영웅 감사·위로연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6·25 당시 중국군의 참전을 상기시키면서, "늘 과거만 생각할 수는 없기 때문에 서로 용서하고 미래지향적으로 경제 발전과 무역을 위해 사이좋게 지내려고 노력을 기울이는 시점에, 호국보훈의 달 초입에 적어도 무례한 발언은 자중자애했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싱 대사의 발언을 문제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