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경찰이 영화계의 '박스오피스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관련 영화 수십 편을 올려놓고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기존 관객 수 조작 의혹을 받던 영화 4편 이외에도 영화 수십 편의 발권 기록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13일)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 3곳과 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키다리스튜디오 등 배급사 3곳을 압수수색해 입장권 발권 기록과 영화관 입장권통합전산망 입력 자료 등을 확보했다.
당초 경찰은 쇼박스가 배급한 '비상선언', 키다리스튜디오의 '뜨거운 피', '비와 당신의 이야기',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사극 등 4편의 관객수가 조작됐다고 보고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추가로 수십 편의 영화에 대해서도 관객수 조작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영화 수십 편의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분석 결과에 따라 다른 배급사들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는대로 배급사와 영화관 관계자들에 대해 소환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