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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창문으로…12층서 떨어지고도 목숨 건진 세살배기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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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창문으로…12층서 떨어지고도 목숨 건진 세살배기 '기적'

    아파트 추락환자 이송하는 소방대원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아파트 추락환자 이송하는 소방대원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최근 수도권 등지에서 어린 자녀들의 추락사가 잇따른 가운데 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떨어진 세 살배기가 목숨을 건지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1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7분쯤 해당 아파트에서 "아이가 떨어져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이는 12층에 사는 A(3)군으로 얼굴에 찰과상을 입어 코피를 흘리고 있었고 우측 다리 부위가 변형되는 등 중상으로 보였지만, 의식·호흡은 있는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8분 만에 현장 도착 즉시 응급처치를 한 뒤 소방헬기를 동원해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아주대병원으로 환자를 옮기기로 했다.

    이후 인근 고덕동 삼성전자 헬기장으로 이동해 오전 9시 5분 응급치료 장비 등을 갖춘 아주대병원 헬기로 A군을 옮겨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다.

    A군은 10여분 후 아주대병원에 도착했으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A군의 보호자는 다른 자녀를 등원시키기 위해 1층에 다녀오느라 잠시 집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안방 베란다 창문을 통해 A군이 추락하면서 화단 나무 위로 떨어져 충격이 완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구리시 인창동 아파트 16층에서 6세 여아가 창문 너머로 추락해 숨지는가 하면, 안양시에서도 10세 초등생 남아가 아파트 22층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다 결국 하루 만에 사망했다. 또 수원시 고등동의 한 빌라 2층에서도 두 살배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들 사고 모두 열려 있거나 잠기지 않은 창문을 통해 발생했다는 게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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