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정선의 선유봉 그림. 서울시 제공서울시 1호 재활용 생태공원인 선유도 공원은 조선시대에는 선유봉이었다. 한강의 봉우리섬으로 중국 사신들이 풍류를 즐기도 했던 관광지였다. 양천현감을 지낸 겸재정선이 남긴 그림에서도 선유도는 봉우리가 우뚝 솟아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선유봉은 일제 강점기와 광복 이후 여의도 개발 등에 필요한 돌을 캐내기 위한 채석장으로 쓰였고, 1970년대에는 서울의 도시 팽창으로 선유 정수장으로 변모했다.
정수장으로 활용되던 당시 전경. 서울시 제공2000년에는 정수장이 폐쇄됐고, 2002년 4월 26일 선유도 공원으로 재조성됐다. 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한 서울시 1호 재활용 생태공원으로 수생식물원과 환경놀이터, 온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에서는 이달부터 오는 8월 20일까지 선유도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담은 '당신이 몰랐던 선유도 이야기' 전시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옛 선유봉 사진. 서울시 제공전시회는 선유도 이야기관에서 진행되며, 선유도가 공원으로 조성되기까지 이야기가 사진과 그림, 조형물, 영상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져있다.
좀 더 자세한 해설과 관람을 위해 해설사가 동행하는 '선유도 돋보기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월 2회(6.17(토), 7.15(토), 8.19(토), 10:30 / 13:00) 가족대상으로 진행되며 전월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공공서비스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