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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창원시의원 "日 오염수 방류 한국만 난리"…민주당 '발끈'

경남

    국힘 창원시의원 "日 오염수 방류 한국만 난리"…민주당 '발끈'

    "문재인 정부 원전을 원자폭탄과 헷갈리게 해 국민 정신건강에 영향 미쳐…민주당 괴담정치"
    민주당 "오염수 방류 우려를 괴담으로 규정, 시민 정신건강과 연결한 억지 주장"…공개사과 필요

    남재욱 창원시의원이 지난 16일 창원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창원시의회 인터넷방송 영상 캡처남재욱 창원시의원이 지난 16일 창원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창원시의회 인터넷방송 영상 캡처
    최근 한 창원시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한국에서만 유독 난리", "민주당의 괴담정치"라는 요지의 발언을 하면서 지역 정치권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인 남재욱 창원시의원은 지난 16일 창원시의회 제125회 제1차 정례회 경제복지여성위원회 창원·마산·진해보건소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발언했다.
     
    "요즘 육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중요하다. 조금 다른 시각에서 이 시간을 빌려 말씀드리고 싶다"며 발언을 시작한 남 의원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일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국민들이 정신적으로 헷갈리지 않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나 결산 심사도 제쳐놓고 나가서 시위를 하고 있어 말씀드린다"며, "문재인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 펼치면서 원자력을 원자폭탄과 헷갈리도록 해서 국민들의 정신적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식이라면 창원을 수소의 도시라고 하는데 수소에너지를 수소폭탄으로 비교하지는 않을지 참 우려스럽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어시장의 수산물 판매량이 30%정도 급감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일본 수산물 수입을 하지 않고 있는데, 중앙 정치인들이 계속 딴지를 걸고 있다"며 "어민단체들은 오해와 걱정이 공포가 되지않도록 선동적 가짜뉴스를 가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은 중국에 가서 국민들의 공포만 키우고 있는데, 이런 것을 괴담정치라고 한다. 국민들에게 어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시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지역이 미국인데, 미국에서 (이와 관련한) 뉴스를 본 적이 있나. 유독 한국에서만 난리를 친다"며 "중앙정치와 언론에서 이런 부분을 다루고 있는데 이는 창원시민들의 정신 건강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남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민주당 의원들이 행감과 결산을 제쳐놓고 나갔다'는 발언에 대해선 다소 표현이 과하게 나갔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남 의원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측에서는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괴담으로 규정하고 이를 시민 정신 건강과 연결한 주장은 억지이자 창원시민을 무시한 발언이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남 의원이 피감기관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본인의 정치적 발언을 이어간 점 등에 대해 공개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창원시의회가 지난 2021년 4월 시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의 원전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창원시의회 제공창원시의회가 지난 2021년 4월 시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의 원전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창원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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