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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서울백병원 폐원, 재고해 달라"…호소에도 82년만 문 닫기로

국회/정당

    지상욱 "서울백병원 폐원, 재고해 달라"…호소에도 82년만 문 닫기로

    "서울 중구 유일한 대학병원, 사회적 책무 중요"
    "오세훈 서울시장, 상업화 불허 결정 환영"
    서울시-중구청과 3각 공조 방침…인제학원 이사회 만장일치 '폐원' 의결

    연합뉴스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상욱 전 의원은 20일 서울백병원의 폐원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시가 서울백병원을 도시계획시설 중 '종합의료시설'로 결정하는 안을 추진하기로 해 부지의 상업 용지 개발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정치권도 제고를 요청함에 따라 변수가 늘어났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폐원' 안건을 가결했다. 그러나 병원 외 개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어떤 결론으로 귀결될지 주목된다.

    서울백병원이 위치한 서울 중구 지역(중‧성동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지 전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서울백병원은 서울 중구의 유일한 대학병원이고, 지난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 감염전문병원으로 선정됐던, 사회적 책무가 매우 중요한 비영리 의료기관"이라며 "설립자 백인제 선생과 수제자 장기려 박사가 사랑의 정신으로 이끈 병원인 만큼 폐원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의료시설과 의료진 부족으로 응급환자를 수용하지 못하고 병원을 찾다가 길에서 돌아가시는 일이 빈번히 기사에 나고 있다"며 "도심의 심각한 의료공백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지 전 의원은 "백병원이 폐원·철거되면 상업부지로 개발하려 한다는 소식이 들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통화해 논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서울백병원은 누적 1745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이유로 이날 이사회를 열어 폐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의사와 직원 등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조 측은 폐원 추진의 배경에 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산 가치'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통해 '병원 용지의 상업화' 제동에 나섰다. 앞서 중구 의회의 반발이 있었고, 서울시의 결정에 중구청도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 전 의원은 "백병원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을 검토해서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 전 의원 측은 중구청, 서울시 등과 협조해 서울백병원을 존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내 후보 경선 당시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을 역임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그의 현역 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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