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2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1문 앞 사거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포트엘의 직장폐쇄 등을 규탄했다. 유대용 기자포스코 사내하청인 포트엘㈜이 노조 파업 직후 직장폐쇄에 나서면서 노동계 반발이 커지고 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포스코사내하청지회(이하 하청지회)는 2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1문 앞 사거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전면파업 중인 100여명의 포트엘 조합원뿐만 아니라 2022년 단체교섭 중인 다른 분회 조합원들도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포트엘㈜이 지난 12일 오후부터 조합원에 대한 직장폐쇄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소속 사업장 중 2022년 단체교섭을 하고 있는 대진, 전남기업, 포스플레이트, 포에이스 분회도 6개월 넘게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한데 대한 입장이다.
앞서 지난 10일 하청지회 포트엘분회는 파업했으며 이에 사측은 같은 달 12일 직장폐쇄를 단행했으며 노동계는 사측이 2021년 임금인상 합의사항조차 부정하며 2022년 임금동결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하청지회는 "포스코사내하청 노사는 매년 연말이 돼서야 단체교섭을 시작하고 있다. 2022년 임금인상 등 단체교섭은 2023년 1월에야 실질교섭을 시작해 6개월이 지났지만 원하청 사용자의 노조탄압과 불성실교섭으로 조합이 투쟁을 확대하고 있다"며 "핵심사업장인 포트엘만 사내하청업체 중 유독 2022년 임금동결을 주장하며 직장폐쇄까지 단행하는 탄압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이어 "포트엘 경영진은 2021년 임금인상분을 포스코가 계약단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말을 바꿔 임금인상이 경영적자의 주요 원인이라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회사가 적자라면 포스코가 임금인상분을 계약단가에 반영하지 않았거나 회사가 경영을 잘못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2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1문 앞 사거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포트엘의 직장폐쇄 등을 규탄했다. 유대용 기자사측의 배후에 원청인 포스코가 있다는 주장도 강조했다.
하청지회는 "포트엘이 지난 10일 파업에 나설 때 회사가 임금동결을 철회하거나 적자 책임을 노조에 돌린 무책임한 태도를 사과했다면 파업은 즉시 중단됐겠지만 사측은 직장폐쇄로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몰아갔다"며 "철광석 원료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 뻔한 직장폐쇄는 원청인 포스코의 승인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결과적으로 직장폐쇄는 포스코사내하청지회 포트엘분회를 깨려는 포스코의 탄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뒤 광양제철소본부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했으며 다음달로 예정된 금속노조 총파업에 적극 나서는 한편, 포스코 최정우 회장 자택과 포스코센터 상경투쟁 등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