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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총리의 '국빈방문'…美. '중국 견제' 계산 깔렸나



미국/중남미

    인도 총리의 '국빈방문'…美. '중국 견제' 계산 깔렸나

    미국에 도착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연합뉴스미국에 도착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프랑스, 올해 4월 한국에 이어 인도의 모디 총리가 최근 세 번째로 미국을 국빈 방문중이다.
     
    모디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은 인도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 정부의 외교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도 모디 총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닷새 일정으로 미국을 찾았다. 모디 총리는 취임 이후 여러차례 미국을 방문했지만,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미국이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에 공을 들인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먼저 인도는 중국견제를 위해 만들어진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안보협의체) 회원국 중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유일한 나라이다. 
     
    동시에 인도는 중국·러시아가 주도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인 상하이협력기구의 일원이다.
     
    인도가 어느쪽에 서느냐에 따라 국제질서의 무게추가 한쪽으로 급격히 쏠릴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유엔의 러시아 규탄안에도 잇따라 기권하는 등 독자노선을 걷고 있어 미국으로선 아군으로 묶어놓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물론 이같은 해석에 대해 미국 정부는 선을 긋고 있다. 
     
    미 백악관은 모디 총리 국빈 방문에 대해 "자유롭고 개방되며 번영하고 안전한 인도·태평양에 대한 양국의 공통의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인도 총리 국빈 방문의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디 총리의 국빈방문은 중국에 관한 것도 아니고, 중국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모디 총리는 방미기간 동안 테슬라를 비롯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요 테크 기업 수장들과도 만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와 인도 모디 총리. 연합뉴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와 인도 모디 총리. 연합뉴스
    이 자리에서는 인도가 중국을 대신해 세계의 제조 공장 역할을 하는 미 기업의 '사업다각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국 정부 차원에서도 방위산업과 첨단기술 부문에서 핵심 기술을 공유하는 협력안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22일 양국 정상회담에서 미 제너럴일렉트릭(GE) F414 전투기 제트엔진을 인도에서 생산하고, 더 나아가 인도에 기술을 이전하는 협정까지 맺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모디 총리의 국빈 방문으로 인해 인권과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가치외교가 또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모디 총리는 자국내에서 최대 정적인 라울 간디 등 야당 정치인을 탄압하고, 언론 통제를 강화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힌두민족주의를 앞세워 무슬림과 소수민족 차별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실제로 그는 주 총리로 있던 구자라트에서 발생한 힌두와 무슬림 간 유혈 충돌 당시 힌두 편에 서서 사태를 방관했다는 이유로 지난 2005년 미국 입국을 거부당한 적도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서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인권'을 얘기하면서. 인도를 품기 위해 모디 총리의 '반인권'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쓴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미 민주당 소속 상·하원 의원 75명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인권 문제를 거론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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