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사 전경. 광주시 제공광주시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신규 소각장 설치사업에 6곳이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23일 마감된 소각장 후보지 공개 모집 접수 마감 결과 서구 지역이 2곳, 동구와 남구, 북구, 광산구 등 나머지 4개 자치구에 주소를 둔 곳이 1곳씩 총 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공모 결과, 복수 후보지가 신청됨에 따라 입지 선정 절차를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신청지에 대해 공모기준에 따라 주민동의 요건, 면적 등을 1차적으로 확인한다. 1차 확인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입지후보지 조사대상을 확정하고 타당성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최종 입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에 건립 추진 예정인 소각장은 오는 2030년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와 발생지 처리 원칙에 대비하고 광주시 자체 처리 역량 강화를 위한 필수 기반시설이다.
소각장이 그동안 대표적인 님비 시설로 불려왔던 만큼,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관련 용역을 통해 시설계획 등을 검토하면서 유치의향서가 접수되지 않을 가능성도 열어 놓고 적합한 장소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해 왔다.
주민들이 혐오를 넘어 관심을 가진데는 주민친화시설 건립 등 다양한 혜택이 주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시가 이해를 돕기 위해 충남에 있는 소각시설을 함께 견학하면서 가진 설명회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시는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부지면적 6만6000㎡에 3240억 원 규모로 소각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일일 650t 규모의 쓰레기가 처리된다.
광주시는 건립비용 가운데 1천 억 정도를 주민들을 위한 편익시설을 짓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소각장이 전국적으로 많이 생겼지만 환경오염으로 문제시 되는 경우는 단 한 곳도 없다보니 시민들 사이에서 시설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것 같다"면서 "입지 선정을 공정하게 추진하고 시설을 유치한 지역에는 향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