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방송중단 위기에 처한 TBS에 긴급 수혈할 73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서울시의회에서 부결됐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6일 제6차 상임위 회의에서 TBS추경안을 부결 처리했다.
재적위원 9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정희 시의원 등 3명은 "토론이 무의미하다"며 표결에 앞서 퇴장했고,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6명이 결국 추경안을 부결시켰다.
이종환 문체위원장은 "지난 12일 발표된 혁신안이 공정성과 공영성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면서 "TBS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폐지되는 2024년 이후에는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없어 올해 예산을 추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앞서 시의회 문체위에서는 지난 20일 TBS 추경안 심의 도중 김어준 복귀 방지대책과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 등을 주문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과 정태익 TBS대표가 언쟁을 주고 받으며 충돌하면서 회의가 정회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현재 TBS는 시의회가 올해 출연금을 지난해보다 88억원 삭감한 232억원만 편성하면서 인건비 외에 제작비와 방송장비 필수 유지비 등이 '0원'인 상황에 직면했다. 내년부터는 서울시의 출연금을 아예 끊는 'TBS 지원 폐지 조례'마저 통과된 상황에서 TBS에 상업광고를 허가하는 심의안도 계속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추경예산안마저 부결돼 TBS는 운영자금 부족으로 하반기에 방송기능 중단이 올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