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5시 7분쯤 강원 양구군 남면 창리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제거 조치를 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밤 사이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27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접수된 호우 피해 신고는 13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5시 7분쯤 강원 양구군 남면 창리의 한 야산에서 나무가 쓰러져 46번 국도 차선을 막았다. 소방당국은 군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안전 조치를 마쳤다. 앞서 오전 4시 37분쯤 태백시 황지동에서는 토사가 도로를 덮쳐 한쪽 차선의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전날 오후 8시 54분쯤 영월군 한반도면 광전리에서 '집에 물이 무릎까지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 했다. 다행히 접수된 신고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 유형별로는 주택 침수 위험 6건, 나무제거 5건, 토사낙석 2건이다.
지난 26일 오후 8시 52분쯤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 광전리 주택 앞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조치를 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신림(원주) 176㎜, 평창 141.5㎜, 상동(영월) 125.9㎜, 북평(정선) 122.5㎜, 인제 112.2㎜, 태백 104.6㎜, 해안(양구) 103㎜, 궁촌(삼척) 72.5㎜, 간성(고성) 59㎜ 등으로 기록됐다.
전날 내려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며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 차차 벗어나면서 이날 동해안은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 영서와 산간지역은 낮에 비가 그칠 전망이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5~30㎜로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 차차 벗어나겠으나 오는 29일부터 다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29일 새벽부터 영서지역에서 비가 시작돼 낮부터 강원도 대부분 지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며 "특히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