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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84세 돼서야 가사노동에서 해방?



경제 일반

    여성, 84세 돼서야 가사노동에서 해방?

    25세부터 83세까지 가사노동으로 가정에 기여, 남성 기여 기간은 31세~46세

    2019년 국민시간이전계정. 통계청 제공2019년 국민시간이전계정. 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27일 '2019년 국민시간이전계정'을 발표했다.

    국민시간이전계정은 국민계정(GDP)에 포함되지 않는 무급 가사노동 평가액의 생산과 소비, 이전에 관한 연령별 분포를 보여주는 통계다.

    앞서 통계청은 2021년 6월 발표한 '2019년 가계생산 위성계정'에서 2019년 기준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490조 9천억 원으로 평가했다.

    이번에 발표된 2019년 국민시간이전계정은 연간 490조 9천억 원의 무급 가사노동이 세대별로 얼마나 생산되고 소비되는지를 보여준다.

    먼저, 14세 이하 유년층은 가사노동 생산은 전혀 없이 131조 6천억 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131조 6천억 원이 고스란히 가사노동 '생애주기적자'(소비와 생산 차액)로 평가됐다.

    유년층 가사노동 소비 대부분은 '돌봄소비'


    유년층 가사노동 소비는 '돌봄소비'가 105조 7천억 원으로 대부분이었다.

    15세부터 64세까지 노동연령층의 가사노동 생애주기적자는 소비 281조 9천억 원, 생산 410조 원으로 128조 1천억 원 흑자였다.

    노동연령층 가사노동 생산은 식사준비와 세탁, 청소 등 '가정관리'과 285조 7천억 원으로 으뜸이었고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 즉, 돌봄이 118조 8천억 원으로 그다음이었다.

    소비 또한 가정관리가 259조 2천억 원으로 압도적인 반면, 유년층 가사노동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돌봄소비는 17조 5천억 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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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세 이상 노년층은 소비 77조 4천억 원, 생산 80조 9천억 원으로 3조 5천억 원 흑자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유년층의 131조 6천억 원 생애주기적자가 노동연령층과 노년층 흑자 각각 128조 1천억 원과 3조 5천억 원 순유입으로 충당됐다"고 설명했다.

    여성 가사노동 최대 흑자액 남성 7배 넘어


    1인당 가사노동 생애주기적자는 0세가 3638만 원으로 최대였고 이후 점차 줄어들다가 26세에 흑자로 바뀌어 38세에 1026만 원으로 흑자 규모가 가장 컸다.

    이후 흑자액이 줄어들어 75세부터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적자'는 가사노동 생산보다 소비가 커 가구 내 다른 구성원이 제공하는 가사노동 혜택을 받는다는 뜻이고 '흑자'는 거꾸로 다른 가구 구성원의 가사노동 수혜에 이바지한다는 의미다.

    1인당 가사노동 생애주기적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은 25세부터 흑자에 진입해 83세까지 무려 59년간 흑자 상태를 유지하다 84세가 되어서야 적자로 전환된다.

    반면, 남성이 가사노동으로 가정에 기여하는 기간은 31세부터 46세까지 16년에 그쳤다.

    남녀 모두 최대 흑자를 기록하는 나이는 38세로 같았으나 그 액수는 여성이 1848만 원으로, 남성 259만 원의 7배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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