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8일 미국에서 귀국한 직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압송되는 전우원씨. 류영주 기자검찰이 각종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를 한차례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지난 14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 마약 구입 및 투약 경위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3월 유튜브 실시간 방송 중에 이른바 '엑스터시'라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 MDMA(메틸렌디옥시메탐페타민)과 환각을 유발하는 마약류인 DMT(디메틸트립타민) 등을 언급하며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전씨는 지난 3월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곧바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전씨가 혐의를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해 4월28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전씨의 사법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전씨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지목한 이들 가운데 국내에 거주하는 3명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했다. 이들은 국과수 감정 결과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