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다운의 뉴스톡 매주 화요일마다 만나는 코너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시간입니다. 시간이 없으니 이 기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오늘도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범정부 일일 브리핑을 다녀오셨죠?
[기자] 네. 오전에 갔다 왔습니다.
[앵커] 어때요. 오늘은 어떤 질문 몇 개 하셨나요?
[기자] 오늘은 2개 하고 왔습니다. 하나는 세슘 우럭에 관한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해안 방류의 기술적 시간적 한계에 대한 부분인데요. 어제 국립외교원 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여기서 토론자 중 한 명인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장은 해당 세슘 우럭에 대해 언급하면서 논란이 됐는데, 한번 들어 보시죠.
[인서트1]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장
"설령 그걸 먹었다고 치더라도 0.01밀리시버트 정도 받게 됩니다. 계산해보니까. 근데 우리가 그걸 먹을 리도 없지만 그런 우럭을 두 번 먹겠습니까. 세 번 먹겠습니까"
[앵커] 아. 이게 지금 원자력학회장이 하신 말씀이란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알프스라고 하죠. 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처리된 오염수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기준치를 넘는 세슘 우럭을 먹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사실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된 모든 이슈는 건강권의 문제와 직결되기 됩니다. 결국 오염수 방류든 수산물이든 뭐든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에 지장이 없느냐의 문제거든요
앞서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월 후쿠시마 제1원전 근해에서 잡힌 우럭 내 방사성 물질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일본 식품위생법상 세슘은 1㎏당 100베크렐(㏃)인데 해당 우럭에선 1만8000㏃이 나온 겁니다.
[앵커] 그렇죠. 정부의 답변은 뭡니까?
[기자] 네, 백원필 회장의 저런 의견에 대해 제가 정부 측 의견이 어떤지 질의를 했는데요. 한번 들어 보시죠.
[인서트] 유국희 원안위원장
"전문가, 과학자 이렇게 말씀을 주셨는데요. 지금 말씀하신 부분은 인체에 영향, 방사선의 인체에 영향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그 분야의 전문가가 말씀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고요
[인서트] 우영택 식약처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
"세슘의 기준은 100㏃입니다. 그러니까 그 기준의 180배를 넘었다고 했으니까 우리 식약처가 정한, 우리나라가 정한 먹는 음식과 수산물에 대한 안전기준치를 초과했다면 먹지 않는 게 맞다는 판단입니다"
연합뉴스
[앵커] 우리 식약처는 당연하지만, 결국 먹으면 안 된다는 거네요. 그런데 아마 오염수 방류와 안전성을 강조하려고 무리를 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한 듯 합니다. 또 나머지 질문은 어떤 건가요?
[기자] 나머지는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해안방류 과연 최선인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제가 정규 방송 이후 유튜브에서도 자세히 설명을 드릴 건데요. 오염수 방류 처리 방식은 지층 주입, 지하매설, 수소방출, 대기방류, 해안방류 등 5가지가 있습니다. 이중에서 일본은 비용이 330억원으로 가장 저렴한 해안방류를 택한 겁니다. 지하 매설의 경우엔 2조3000억원에 육박한다는 분석도 있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구체적인 질문으로는 '기술적, 시간적' 한계를 고려해 해양방출과 대기 방출로 수렴했다는 권고안 내용이군요. 답변이 만족스러웠나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부는 '기술적 한계는 다른 방안들은 이제까지 해본 경험이 없다'라는 겁니다. 시간적 한계에 대해선 '지금은 원자로 용융물을 해체하고 하는 게 가장 궁극의 지금 목표'인데 현재 다른 기술을 연구개발을 하고 안전기준을 만들어서 들어가려면 해양 방출 기간 한도인 30년을 또 보장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된다고 합니다. 그 시점이 뒤로 밀릴 우려가 있어서 해양방출을 고집한다는 겁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이정주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