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개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창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한민국은 작아지고 있지만, 경기도는 더 커지고 있다"며 취임 2년차 도정의 핵심 비전을 제시했다.
30일 김 지사는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의 양당 구조가 강고해지고 완전 대결 국면으로 가면서 외교, 경제, 사회 등이 작아지고 쪼개지고 있다"며 "경기도는 달랐다. 여야정협의체로 도민 삶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경기도는 균형잡힌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며 "노사민정이 힘을 합쳐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상생경제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첫째는 기업 투자유치와 미래산업 발굴을 통한 '먹을거리' 확보다. 지난 1년간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가스 기업들을 유치하고 미국과 일본 등 해외출장을 통해 기업 투자를 이끌어낸 데 이어, 첨단혁신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분야별 특화 산업을 육성해 100조 투자유치와 혁신일자리 30만개 창출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판교를 포함한 20곳에 벤처스타트업 클러스터를 만들고 반도체, 바이오, 첨단 자동차와 미래 모빌리티 클러스터를 만들어 경제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며 "투자유치, 일자리, 벤처스타트업, 미래산업, AI·GPT 등 5개 분야에서 10개 중점과제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장을 통해 자신의 도정 키워드인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로 계속 전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 다음은 기회의 '고른 배분'이다. 특정 계층에게 기회가 쏠리는 현상에 대해 '기회의 사재기'라고 지적하며 사회적 불공정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무엇보다 미래 세대에게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회가 부족한 청년들을 위해 '청년 해외대학연수 사업'과 '청년 진로탐색 프로젝트' 등을 확대하고 '청년 기회금융' 사업으로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돕겠다"고 했다.
지역경제에 대해서도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의 혁신을 지원하고 장애인에게 주어지는 기회의 폭도 넓히겠다"며 "여성들과 어르신들이 안심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년과 전통시장, 장애인, 젠더, 돌봄 분야 등 10개 중점과제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로 '더 나은 기회'를 제시하기도 했다. "낮은 출생률과 기후문제 등 눈에 뻔히 보이는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런 미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기후위기, 저출생, 기회소득, 동물복지, 사회적경제 등 5개 분야에서 10개의 중점과제를 선정했다"며 "공공기관과 산업단지 RE100 등 기후위기에 대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는 후퇴했지만 경기도는 적극적으로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