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제공출생 미신고된 생후 5일 된 아기가 숨지자 부부가 암매장한 경남 거제 한 야산을 경찰이 수색 중이지만 아직 시신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사실혼 관계인 부부 중 아내에게는 또다른 아이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돼 생사 여부도 경찰이 확인에 나섰다.
경남경찰청은 사체유기 등 혐의로 A(30대 여성)씨와 B(20대 남성)씨를 전날 밤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9월 9일 거제 한 주거지에서 생후 5일된 아기가 사망하자 비밀봉지에 싸서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부부 진술 등을 통해 생후 숨진 아기가 묻혔다는 거제 한 야산에 기동대 등 경력 100여 명을 투입해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하지만 오후까지 시신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주거지에 돌아와 잠을 자고 일어나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며 "화장을 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생각하고 아이를 묻어 유기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경찰은 A씨가 출산한 또 다른 아이 2명에 대한 안전 여부도 확인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혼 관계 B씨와 낳은 아기는 숨져 경찰이 현재 찾고 있고,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생사 여부를 파악 중이다.
이들 2명은 모두 출생신고는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통해 A씨 등의 신병을 확보한 뒤 추가 조사를 이어갈 것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