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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2.7%↑…21개월 만에 2%대 축소(종합)



경제 일반

    6월 소비자물가 2.7%↑…21개월 만에 2%대 축소(종합)

    체감물가 지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3%로 27개월 만에 최저치…근원물가도 하락세 지속

    6월 소비자물가동향(지난해 6월 대비). 통계청 제공6월 소비자물가동향(지난해 6월 대비). 통계청 제공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드디어 2%대로 내려왔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100 기준)는 111.12로 지난해 6월 108.22 대비 2.7% 상승했다.

    전달인 5월 상승률 3.3%보다 0.6%p 하락한 수치다.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하기는 2021년 9월 2.4% 이후 21개월, 1년 9개월 만이다.

    기획재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인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7개국, G20 국가 중에서는 세 나라뿐"이라고 강조했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 폭 축소는 석유류 가격 하락 폭 확대와 서비스 가격 상승률 둔화에 크게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은 지난 5월 18.0%에서 지난달 25.4%로 커졌다. 통계청이 석유류 지수 작성을 시작한 1985년 1월 이래 최대 하락 폭이다.

    석유류 하락폭 확대와 서비스 상승률 축소가 6월 물가 둔화 견인

     
    반면, 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지난 5월 3.7%에서 지난달 3.3%로 0.4%p 낮아졌다.

    서비스 중에서도 개인서비스 가격은 지난달 상승률이 5.0%로 지난해 4월 4.5%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가격 상승률은 6.3%로 여전히 높았지만, 전달 6.9%와 비교하면 0.6%p 낮아지면서 지난해 2월 6.2%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통계청 제공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통계청 제공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5.2%를 기록한 이후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로 5개월 연속 전달보다 축소되며 하향 안정세를 굳혀 가는 모습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 주는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상승률도 지난달 3.5%로, 전달 3.9% 대비 0.4%p 떨어지며 두 달째 축소를 거듭했다.

    축소 폭이 전달 0.1%p(4.0%→3.9%)보다 훨씬 커지면서 지난해 5월 3.4%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저효과 사라져 8월부터 상승률 축소폭 작아질 수도"


    또 다른 근원물가 지수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상승률 역시 지난 5월 4.3%에서 4.1%로 0.2%p 낮아지며 지난 4월부터 석 달 연속 전달보다 작아졌다.

    특히, 소비자 구매 빈도가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 주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달 2.3%로 2021년 3월 2.1% 이후 27개월,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황진환 기자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황진환 기자
    기재부는 "빠른 물가 둔화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앞으로도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기재부는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기후 여건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주요 품목별 수급 및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물가 안정 흐름 안착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통계청 김보경 심의관은 "지난해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이달까지는 물가가 많이 안정될 것 같지만, 이후에는 상승률 축소 폭이 작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상승률이 6.3%로 정점을 찍은 만큼 이달에도 상승 폭 축소가 상당하겠지만, 지난해 8월부터는 내림세였던 만큼 올해 8월 이후에는 축소 폭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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