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구 구군별 분양 및 입주 물량. (주)이룸엠앤디 제공 입주 물량 과잉과 미분양 증가로 극심한 침체기인 대구 지역 분양 시장이 올해 하반기 침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지역 분양 대행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 지역 부동산 불경기로 청약경쟁률과 평균 가점이 급락했다.
올해 1순위 청약경쟁률은 0.09:1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소수점 이하로 떨어졌다.
1순위 해당 미달로 평균 가점도 없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올해 상반기 신규 분양 사업이 대부분 연기됐다.
달성군 후분양 민영 1개 단지(34세대)만 사업이 진행됐고 그 외 신규 분양 물량은 없었다.
미분양 세대는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1만 2977세대로 지속적으로 미분양이 유지되고 있다.
올해 미분양 세대는 지난해 5월 대비 186.8% 수준이다.
주택 공급 과잉에 따른 집값 하락세와 미분양 증가에 입주 물량 과잉 현상도 겹치면서 대구는 전국 최악의 부동산 경기를 보이고 있다.
미분양 단지가 장기임대단지로 전환되거나 계약자 환불 조치를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또 아파트 건설 부지를 공터로 방치하는 사업장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대구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분양 해소와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신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이 전면 보류되면서 하반기에도 신규 사업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분양이 감소하지 않고 저조한 청약율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신규 분양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 입주 시장은 분양 100% 완료 단지가 많아 다소 순조로울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 분양대행사인 (주)이룸엠앤디 관계자는 "미분양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돼야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 물량 자체가 우선 해소돼야 미분양 문제도 어느 정도 풀릴 수 있다고 본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입주하는 물량 중 미분양이 있는 단지들은 고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